2020년 87% 56년래 최고
4일 오후 사전투표율 44%
한인 후보들 “끝까지 최선”
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 마련된 184개 투표 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오렌지카운티 정가의 관심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4년 전 기록된 87.3%를 넘길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87.3%는 56년래 최고 기록이다.
가주 총무부 집계에 따르면 선거일 하루 전인 4일 오후 12시37분 현재까지 집계된 OC 사전투표율은 44.4%다. 전체 유권자 186만4083명 중 82만8468명이 사전투표를 한 결과다. 이 가운데 86.6%인 71만7832명이 우편으로 투표했다.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11만636명이다.
2020년 대선 하루 전 OC선거관리국이 발표한 사전투표율은 70%에 달했다. 당시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열렸다. 투표 센터 방문을 꺼린 유권자들이 대거 우편투표에 집중한 결과, 4년 전 대선일 하루 전까지 선거관리국엔 100만 장에 육박하는 우편투표지가 쇄도했다.
선거일 하루 전까지의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의 수로 비교하면 4년 전 기록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결과를 예단하기엔 이르다. 4일 오후 8시까지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와 이날까지 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를 합쳐야 한다. 또 팬데믹이란 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오늘 투표 센터를 방문하는 유권자 수가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 수 있다.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로컬 선거, 특히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집한 한인 표의 위력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커진다.
어바인에서 출마한 태미 김 시장 후보와 존 박 1지구 시의원 후보, 풀러턴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프레드 정 부시장과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제임스 조 후보, 라구나우즈의 이은주 시의원 후보, 부에나파크의 최용덕 2지구 시의원 후보는 오늘도 투표 참여 독려, 지지 전화 등 막판 캠페인에 나선다. 최용덕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