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관도 '日 난카이 대지진' 경고… “여행도, 부동산 투자도 조심”

2025-04-28

올 여름 일본에서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홍콩 등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주일 중국 대사관이 일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 대상으로 대지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지진 피해 주의 당부'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 일본 여행이나 유학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계획하고 부동산 구입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현지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가 9.0규모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시 추정한 피해 규모와 비상식량 비축, 재해 발생 시 조기 대피 등 일반적인 주의 사항이 담겼다.

일본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9.0 강진을 유발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29만8000여 명이 사망하고 경제 피해 규모도 최대 292조3000억엔(약 29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홍콩 등에서 '일본에 7월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나와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산케이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현지 풍수사와 일본 만화에 등장한 근거로 '7월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방일객이 감소하고 일부 항공편은 감편까지 됐다.

예언을 한 풍수사의 영상은 “4월이라도 일본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며, 이 영상은 1억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일본 만화는 다쓰키 료 작가가 집필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으로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는 글이 담겨 해당 장면이 홍콩과 대만, 중국 등 국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 안내에 대해 일본 일부 매체는 “지진이 잦은 나라인 일본에 대한 일반적인 안내일뿐, 대지진을 경고하는 글은 아니다”라고 봤지만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는 종식되지 않고 있다.

대지진 우려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하자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내달 중순부터 홍콩과 일본 센다이, 도쿠시마를 각각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월부터 4월 21일 기준 홍콩 여행 수요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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