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피스·주거 전환 활발…4388채 아파트 공급 예정

2025-02-26

규모 전년 대비 80% 증가

뉴욕·워싱턴DC 이어 3위

한인 업체 제이미슨 두각

LA의 오피스·주거 전환 규모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렌트카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A에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4388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로 뉴욕과 워싱턴 D.C.에 이어 대도시권 중 3위에 해당한다.

오피스 외 다른 건물을 주거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현재 약 9000채의 적응형 재사용(Adaptive Reuse) 주택이 진행 중이다.

LA시는 비어 있는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적응형 재사용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조례는 시의회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일부 개발업체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LA지역에서 적응형 재사용이 가능한 오피스 공간이 약 8300만 스퀘어피트에 이르며, 이는 지역 전체 재고의 25%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수년간 오피스·주거 전환 프로젝트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피스·주거 전환 프로젝트는 LA에서 이미 성공적인 사례가 많다. 과거 다운타운의 역사적 건물들을 개조해 약 1만2000채의 아파트와 콘도가 공급되었으며, 이는 지역 내 신규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다.

적응형 재사용 개발의 선두주자로는 한인타운을 기반으로 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제이미슨 서비스가 꼽힌다.

제이미슨 서비스는 현재까지 10건의 적응형 재사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325 윌셔 대로에 위치한 13층짜리 건물을 236세대 아파트로 전환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석유 기업 아코(Arco)의 본사였던 33층짜리 타워를 691세대 아파트로 개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또한 1987년 건축된 32층 LA케어 타워를 686세대 아파트로 전환을 위한 LA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 버몬트에 위치한 19층 LA고등법원 타워, 라파예트 파크의 6층 오피스 빌딩, 윌셔 불러바드 선상의 7층 오피스 건물 등도 진행 중이다.

적응형 재사용 프로젝트는 LA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는 최근 오피스·주거 전환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는 도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애틀랜타에서는 약 2200채의 아파트가 오피스 건물 개조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다른 대도시에서도 유사한 개발이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적응형 재사용이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의 한 가지 대안으로 평가한다.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해 공실률이 높아진 사무실 건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도심 내 신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LA시는 적응형 재사용 조례를 통해 개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민간 부문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 기존 오피스를 활용한 주택 공급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영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