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택시, 2026년까지 3만달러 미만에 생산”

2024-10-11

“3만달러 미만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를 2026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캅을 오는 2026년까지 3만달러(약 4000만원) 미만에 팔 수 있게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이버캡은 사람 운전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핸들이나 페달이 없다. 디자인도 문이 두 개 달린 2 도어로 고안했다. 주행 비용은 1마일당 20센트(약 1.6km 당 269원)이며, 무선 충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 플러그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소개했다. 또,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다른 센서 없이 카메라와 인공지능만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일론 머스크 CEO를 태운 사이버캡이 워너브라더스 촬영 스튜디오에 구현된 골목을 운전해 오는 모습이 연출됐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사이버캡에 올라타는 일론 머크스. 사이버틱한 외관을 강조한 로보택시가 화려한 조명의 헤드라이트를 켜고 골목을 돌아 무대가 마련된 건물에 도착하자, 곧 머스크가 차에서 내리면서 두 팔을 들어올려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화답한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시승을 무사히 마친 후에 “자율주행의 미래가 다가왔다”면서 “오늘 밤 여기에 50대의 완전 자율주행차가 있다. 모델Y와 사이버캡이 있는데, 모두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캡은 ‘로보택시’라는 이름처럼, 승객이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부를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다. 카카오 T 택시처럼, 호출 앱을 통해서 부를 수 있게 하려는 것인데 조금 더 나아가서 사이버캡을 구매한 개별 소유자가 자신의 차량을 로보택시로 등록해 앱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버와 같은 공유자동차 시장에 로보택시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함과 편안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10~20배는 더 안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편하게 쉬다 보면 내가 원하는 장소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7년 전 생산 및 판매를 이야기하면서, 사이버캡이 나오기 전에는 모델 3과 모델 Y를 통해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트는 “내년에 택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테슬라 발표에도 실망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지 주식 트레이더의 말을 인용 “모든 것이 멋져보이지만 시장은 좀 더 확실한 타임라인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 이날 테슬라가 보여준 사이버캡의 주행 시연이 모든 것이 통제가능한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앞으로 사이버캡이 조금 더 안전성과 정확성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해당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행사에는 로보택시만 공개된 것이 아니다. 테슬라가 만드는 온갖 로봇, 자율주행 기기들이 총출동했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 옵티머스를 비롯해 스무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자율주행 버스 로보밴도 등장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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