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김성근의 ‘히든카드’였다

2025-08-07

‘불꽃야구’에서 호투 중인 신재영이 지난해 부진기 동안 겪은 김성근 감독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7일 공개된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반등의 계기와 현재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재영은 “이번에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시 시합에 나가는 데 오래 걸릴 거다, 기회는 한번뿐이다 라고 얘기해줘서 살도 빼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훈련을 나가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한동안은 훈련을 나가지 말까도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훈련 중 김성근 감독과 나눈 문답도 전했다. “감독님이 ‘억울하냐’고 물으시더라. 순간적으로 ‘네, 억울합니다’라고 답했다”며 “웃으시더니 ‘훈련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어떻게 하면 시합에 나갈 수 있고,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내가 널 쓸 수 있게 해봐라’라고 하셨다”고 했다.

정근우는 “팀에 고비가 왔을 때 누군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감독님은 그때를 위해 준비하게 하신 거다”라고 해석했다. 신재영을 히든카드로 보고 대비시켰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불꽃야구’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신재영은 “팬들이 있는 상황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했고, 정근우는 “서로가 어떻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지도 보지만 팬들은 잘 몰랐을 거다. 이제는 팬들도 같이 알고 있다. 그게 ‘불꽃야구’를 하면서 뭉클한 점이다”고 했다.

신재영은 “현장에 돌아가서 프로선수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며 “아카데미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더 공부하고 있다. 투수를 공부해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청룡시리즈 어워즈 비하인드, 결혼식 뒷이야기, 두 번의 신인상 등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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