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플랫폼톡]AI 시대, 관광산업의 글로벌 도약

2025-01-15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단순히 소비와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 융·복합산업이다.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기도 하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관광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현시점에서, 데이터 확보, 금융산업과의 연계, 지속가능성의 강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민관 협력을 통한 시장 활성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제조업, 정보기술(IT), 금융, 서비스업 등이 결합된 융·복합산업이다. 다양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경제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관광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관광은 단순한 여행 상품의 소비에서 벗어나, 체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통해 여행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 혁신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수다.

먼저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AI 시대에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데이터다. 여행자들의 행동 패턴, 선호도, 소비 트렌드 등 관광 데이터는 개인화된 서비스와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관광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데이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단위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국내외 여행자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동시에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관광 데이터의 안전한 저장과 공유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해 데이터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데이터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관광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자산이다.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AI 시대에서 필수적인 과제다.

금융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 또한 한국 관광산업에 중요한 기회다. 오늘날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은 단순히 여행 중개업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 서비스 제공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자본을 운용하며, 여행 보험, 환전, BNPL(Buy Now Pay Later)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도시로써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과 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아시아 금융 허브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내 관광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지속가능성 또한 중요하다.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 및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 관광 인증제도를 도입해 기업들의 친환경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독려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관광산업 전체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관광산업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이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다. 정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jihaj@tripbto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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