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전 세계 기술, 기업, 인재 정보를 탐색하는 '테크-GPT'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본격 구축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최종 3단계로 확장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으로 테크-GPT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발표된 '글로벌 개방 혁신을 위한 첨단산업 해외인재 유치·활용전략'의 후속조치다.
테크-GPT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5개국에 등록된 1억1000만 건의 특허와 최근 발표된 2억 2000만 건의 국내외 논문 등을 학습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대화형 방식으로 기술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실시간 기업·인재 정보를 추가하고 2027년부터는 해외 주요 플랫폼과 협력해 글로벌 기업·인재와의 네트워킹 지원까지 포함하는 서비스로 확장한다.
테크-GPT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사업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이전, 공급망 분석, 사업화 금융지원 등 국내외 전문기업 간 유료심층 서비스를 연결하는 테크-GPT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테크-GPT 프로젝트를 위해 민관도 힘을 합친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테크-GPT 프로젝트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100여 명의 기업인과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광개토연구소, 윕스, 일루넥스, 렉시스넥시스, 클레리베이트 등 10여 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테크-GPT의 활성화와 글로벌 개방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3월 대통령께서 상공의 날에 세계에 널려있는 기술과 인재를 빠르게 찾아 연결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혁신은 개방성과 속도가 관건”이라며 “테크-GPT가 글로벌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