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이러다 일본처럼 될라…‘식품사막’ 한국도 잠식

2024-10-16

많은 주부가 식품을 떠올리면 한숨부터 내쉽니다. 식품값이 다락같이 오르고 시골에서는 먹거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사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바로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을 뜻하는 ‘식품사막(Food Desert)’인데요. 이 용어는 1990년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쓰였습니다. 이 지역에 교외화가 진행되자 식료품점도 함께 이전했는데요. 남은 거주자는 식품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일본에서는 거주지에서 500m 이내에 식료품점이 없는 노인 등이 800만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식품사막이 전국에 퍼져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행정리 중 73.5%가 식료품 소매점이 없다고 합니다. 행정리란 법정리에 1개 또는 여러 개로 설치한 행정 구역을 뜻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농·어·산촌의 마을 단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유통업체의 ‘새벽 배송’을 받지 못하는 시·군·구는 전체 250개 중 123곳(49.2%)에 달합니다. 저출산과 수도권·도시 집중화 현상 등이 겹치면서 식품사막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식품사막을 방치하면 ‘귀농 감소→농·어·산촌 공동화 심화→식품사막 확대’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여기에 지난 여름 때늦은 폭염과 집중 호우 탓에 상추는 전년 동기 대비 79.8%, 토마토는 41.6%나 급등했고 시금치·배추 등 주요 채소 가격이 30%가량 올랐습니다. 채소 가격이 급등하자 한국맥도날드는 15일 일부 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일시적으로 제외하기도 하고,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에 양배추를 섞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소비자 입장에선 식품이 비싼 데다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