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전략 SUV '2세대 텔루라이드'...HEV 탑재해 年 12만대 양산

2025-10-26

기아의 미국 전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신형 모델 데뷔가 임박했다. 미국 현지 생산으로 관세부담이 없다.

기아는 2세대로 완전 변경을 거친 신형 텔루라이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11월 20일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 현장에서 신차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12만대 규모로 양산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 1세대와 2세대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이다. 가솔린 모델은 12월부터,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내년 2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기존 제품군은 가솔린 모델로만 구성했지만, 2세대부터는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늘어난 전동화 모델 수요에 대응한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스펙이 예상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334마력(엔진 262마력·전기모터 54.0㎾), 최대토크는 36.0㎏·m, 복합 연비는 14.1㎞/ℓ 수준이다.

여기에 2개의 전기모터와 300V급 고전압 배터리를 기반으로 넉넉한 성능을 발휘하며, 시동을 켜지 않아도 차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를 제공한다. 배터리를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지원한다.

디자인 변화도 주목된다.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대조를 포용하는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했다”며 “얇은 수직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직선을 강조한 넓은 후드, 앞으로 기울인 D필러, 넓은 펜더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파고를 넘어야 하는 기아는 대대적 상품성 개선을 거칠 신형 텔루라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 물량 확대와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텔루라이드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1세대 텔루라이드(2025년형) 시작 가격은 3만6190달러(약 5200만원)부터로, 2세대는 상품성이 강화되면서 소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새로 추가할 하이브리드는 기존보다 5000달러(약 720만원) 이상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 수익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