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지원법은 돈 낭비...美 사업 대만, 韓 등이 가져가"

2025-03-07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정부 당시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제정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폐지 방침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반도체법은 돈 낭비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인종과 성별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하면 어차피 미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는 점차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그건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다. 대만이 우리에게서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반도체 산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건 전부 거의 대만에 있으며 약간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 대만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도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주지만 그들은 우리의 돈을 가져가서 쓰지 않고 있다"며 "끔찍한 법안으로 반도체법과 남은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급할 보조금으로 차라리 정부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며 폐지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은 바이든 정부 시절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고, 반도체법에 따라 수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상태다.

한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향후 4년간 미국에 최소 1000억 달러(약 146조 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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