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입 600만 원→파산 이혼?... 개그맨 “시건방 들어 방탕 생활”

'아이스맨'으로 활약했던 개그맨 이덕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이덕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덕재는 길거리에서 명함을 돌리며 등장했다. 잘나가다가 돌연 개그 무대에서 사라진 그는 어느덧 중고차 딜러 일만 10년째 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되자 벤츠 차량에 탑승한 그는 제작진이 "되게 좋은 차네요?"라고 묻자 "고객님들이 이 차를 보고 괜찮다 싶으면 저를 통해 구매하실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타고 다니고 있다. 이 차 또한 매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3년 전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며 "이 집을 얻기까지 그전에는 거의 10군데 이상 이사를 많이 다녔다"며 "지금 거의 7, 8년 혼자 산 것 같다. 제가 옛날부터 지금처럼 착실하게 생활을 했고 방탕한 생활을 안 했으면 그때 아내랑 헤어지지도 않았을 거고 가족과도 멀어지지 않았을 거다. 이미 이혼했는데 되돌릴 수는 없지 않냐"고 고백했다.

이어 전성기였던 '아이스맨' 활동 시절에 대해 "불러주는 데도 많고 돈도 많이 주고 대접도 많이 받고. 진짜 하루 만에 500, 600만 원 번 적도 1500, 2000만 원을 1주 만에 번 적도 있었다"며 "시건방이 들어서 겸손할 줄 모르고 나 잘난 맛에 방탕한 생활하고 외국 나가서 놀고 먹고 좋은 차 몰고 다니고 일은 안 하고. 미국 같은 데 퍼스트 클래스 타고 다니면 당시 비행기 값만 500만 원이 넘었다. 별 5개 호텔에서 잤었고. 그런데 내가 돈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갖고 있던 자산, 빚으로 충당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덕재는 "외국에 있으니까 갑자기 일하려고 들어올 수 없잖나. 일 들어오는 것도 거부하다 보니 제작진 입장에서 또 불러주겠냐. '쟤는 안 하는 애'라고 인식이 되어버린 거다. 반백수고 생활이 어려워지는데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냐. 1년, 2년 지나다보면 당연히 관계가 안 좋아지니 이혼할 수밖에 없다"며 일이 끊긴 사정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친딸 한 명 있고 친척이 있지만 왕래가 잦지 않고 직계가족은 저 혼자"라고 푸념했다. 다만 그는 7년 사귄 10살 연하 여자친구 덕에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명절 때 집에 혼자 있는 게 괴롭고 힘든데 그때마다 자기가 옆에 있어줘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