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 디그롬, 229번째 선발 ‘생애 첫 무탈삼진’···토론토전 5.1이닝 K없이 2실점 패전 ‘속구 대신 제구’

2025-05-27

“제이콥 디그롬도 인간이다.”

MLB닷컴은 27일 디그롬의 등판 경기 상보 기사를 이렇게 시작했다. 37세의 베테랑 강속구 투수에게 생애 첫 이색 기록이 나왔지만, 대수롭게 볼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베테랑으로 자신의 생존법을 알아가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디그롬은 이날 토론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4승2패 평균자책점은 2.42.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한 디그롬은 1회초 2사 후 3번 달튼 바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2회와 3회 6명의 타자는 모두 내야 땅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4회초에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전안타, 이어 바쇼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큰 위기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후속 앤서니 산텐데르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홈에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어니 클레멘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큰 위기에서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디그롬은 6회 선두 타자 커크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후속 산텐데르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낸 뒤 1-2로 뒤처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텍사스 타선은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만에게 8이닝 동안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가우스먼이 시즌 5승째(4패)를 따냈고, 디그롬은 2패째를 안았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디그롬의 이날 기록에서 눈에 띄는 것은 탈삼진이 1개도 없는 것이다. 이는 디그롬이 이날까지 229번 선발 등판에서 처음 기록한 무탈삼진이다. 그는 전성기에 비해 구속이 다소 떨어지면서 삼진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이날까지 올 시즌 63⅓이닝에서 삼진 62개로 이닝당 1개 미만으로 내려왔다. 통산 1430⅓이닝 동안 1728개의 삼진을 잡아낸 기록에 비해서는 분명 하락한 수치다.

그래도 올 시즌 평균자책이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직구 구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제구는 젊었을 때보다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실점을 억제하고 있다. 두 번의 토미존 수술을 받은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왕년의 에이스는 제구로도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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