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불스가 계약 규모를 두고 고민할 만하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시카고의 조쉬 기디(가드, 203cm, 98kg)가 계약기간 5년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을 바랄 것이라 전했다.
기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신인계약이 만료된다. 시즌에 앞서 연장계약을 맺지 못했기에 이번 시즌 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적시장에 나오는 만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기디는 이번 시즌에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간 뛰던 곳이 아니라 바뀐 환경에서 시즌을 치러야 했음에도 자신의 가치를 잘 입증했다. 시카고에서 70경기에 나선 그는 이중 69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했다. 경기당 30.2분을 소화하며 14.6점(.465 .378 .781) 8.1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 외에 여러 부문에서 기록을 끌어올렸다.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시카고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면서 좀 더 주도권을 가진 채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는 주전으로 출장하되 여러 포지션을 오가야 했으나, 시카고에서는 자신이 좀 더 공을 가진 채로 활약할 수 있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평균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입증했다.
외곽슛도 훨씬 나아졌다. 지난 시즌까지 평균 한 개의 3점슛을 곁들인 바 있는 그는 이번 시즌에만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곁들였다. 성공률도 약 38%로 양호했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개선하는 면모를 보인 것. 당연히 코트 위에서 본인이 택할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팀에 좀 더 많은 보탬이 될 수 있었다.
제한적 FA인 만큼, 다른 구단이 그를 데려가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시카고가 같은 조건에 합의하면, 시카고에 남아야 한다. 시카고가 계약 규모를 살핀 후, 이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 규모가 커진다면, 시카고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즉, 먼저 재계약을 맺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시카고도 기디가 도약한 만큼,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것으로 기대된다. 코비 화이트와의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비록 시즌 중에 론조 볼과 연장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잠재적인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만하다. 아직 시카고가 어떤 결정을 할지 예단하긴 이르나, 기디를 붙잡는다면 볼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좀 더 많아 보인다.
한편, 호주 출신인 그는 지난 2021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6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의 부름을 받았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세 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 여름에 트레이드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백코트 전력을 다지고 경험을 채우기 위해 그를 보내고 알렉스 카루소를 품기로 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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