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구는 일부러 길게 쐈어요” 의도한 실패? SK 오세근이 회상한 결승 자유투

2025-12-20

[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오세근(38, 200cm)이 귀중한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서울 SK 오세근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3점슛은 4개를 던져 2개를 적중시켰다. 오세근을 포함해 안영준(1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낙현(10점 2어시스트) 등 국내선수들이 힘을 낸 SK는 74-7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오세근은 만족하지 못했다. SK가 후반 삼성의 추격에 고전하며 역전패를 당할 뻔 했기 때문. SK는 전반을 44-31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앤드류 니콜슨을 앞세운 삼성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4쿼터 동점을 허용했고,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오세근은 “오늘(20일)은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전반에 잘했지만 후반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고, 3점슛을 너무 많이 줬다.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총평을 이야기했다.

오세근은 73-73으로 맞선 4쿼터 5초 전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원석의 파울까지 유도했다. 상대 팀 파울로 인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1구를 성공시켰지만 2구가 림을 빗나갔다.

2구 실패는 오세근의 의도된 계획이었다. 성공했다면 삼성이 작전타임을 불러 전열을 재정비한 뒤 공격을 시도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 오세근의 자유투가 빗나가면서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시간이 흘렀고, 삼성은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베테랑다운 판단이었다.

오세근은 “첫 구는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구는 일부러 길게 쐈다. 들어가면 삼성이 작전타임을 불러서 공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 들어가면 시간을 끌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편하게 쐈는데 공이 뒷림을 맞고 경합을 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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