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시즌 각각 활약한 페디·하트 재영입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NC가 결국 로건 앨런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팀은 재계약 논의 자체를 접었을 뿐 아니라, 통상 외국인 선수에게 행사하는 보류권 역시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완전한 이별을 선택했다.
NC는 25일 "라일리 톰슨과 맷 데이비슨에게는 보류권 관련 의사를 전달했고, 로건과는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라며 "선수의 향후 커리어를 존중하고자 보류권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아니라, 구단이 로건의 거취 선택권을 온전히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올 시즌 NC 선발진의 핵심은 단연 라일리였다. 그는 30경기에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 에이스다운 위력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데이비슨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 홈런 46개, 119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성적이 떨어졌으나, 올해 112경기에 나서 타율 0.293 36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NC는 두 선수 모두를 다음 시즌에도 전력의 핵심으로 보고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로건은 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이력 덕분에 시즌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KBO 첫 시즌에서는 32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활용 가치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고, 시즌 종료 직후부터 결별 수순이 점쳐져 왔다.
다만 NC는 로건이 KBO리그의 타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보류권은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로건의 대체자'로 이동한다. 시즌 종료 후 NC는 과거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던 에릭 페디(밀워키·2023 KBO MVP), 그리고 작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와 연결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두 명 모두 복귀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샌디에이고가 하트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했지만, 구단이 최근 계약 구조를 수정해 다시 하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컴백 가능성은 사라졌다.
페디도 사실상 힘들다는 결론이다. 페디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 밀워키에서 총 32경기(24선발)에 나서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페디에게 NC는 "의사를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페디 측은 "MLB 오퍼를 더 기다리고 싶다"라는 뜻을 전해왔다. 구단 입장에서는 무기한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NC는 페디·하트가 아닌 새로운 외국인 투수 시장에서 빠르게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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