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정부, 국립보건원 예산 삭감으로 연간 신약 2개 감소"

2025-07-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연간 출시되는 신약이 2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최근 NIH 예산 삭감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기간 지연이 신약 개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 연방의회가 2026년도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각 연방기구의 예산을 삭감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NIH의 2026년 예산을 2025년 455억 달러에서 약 40%(180억 달러) 삭감한 275억 달러로 편성했다.

CBO 보고서에 따르면 전임상 연구는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이므로 자금 삭감의 영향이 즉시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CBO는 연구 예산을 10% 삭감하면 1상 임상시험 약물 후보가 첫 10년 동안 1개, 두 번째 10년 동안 9개, 세 번째 10년 동안 20개 줄어들어 30년간 신약 후보물질이 지속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CBO는 NIH의 전임상 연구 자금이 줄어 궁극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신약의 수가 약 4.5%, 즉 연간 약 2개 감소할 것이라 추정했다. 다만 전임상이 아닌 임상시험에 대한 예산지원 삭감이 신약 출시에 미치는 영향 관련 분석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FDA의 2026년 예산을 2025년 72억 달러에서 5.5% 삭감한 68억 달러로 편성하는 계획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BO는 FDA의 신약허가신청(NDA) 검토 기간이 9개월 증가하면 3개월 분량의 신약 승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신약이 내년으로 밀려 첫 해 FDA 승인 신약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초기 지연 이외에 검토 기간이 늘면 첫 10년간 신약 3개가 줄고 이후 두 번째 10년과 세 번째 10년에 각각 10개의 신약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 초 구조조정으로 직원 약 3500명을 해고했던 FDA의 상반기 승인 신약은 16개로 전년 동기 대비 5개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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