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장우영 기자] 자카르타에서 미스터리하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긴 故서세원의 2주기가 돌아왔다.
지난 2023년 4월 20일, 주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 오창수 회장은 “서세원 씨가 사망한 게 사실이다. 캄보디아 시각으로 1시, 한국 시각으로 3시에 캄보디아에 있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측은 “서세원이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세원은 프놈펜 소재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 관계자도 서세원이 사망한 게 맞다고 밝혔고,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故서세원은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수 회장은 “캄보디아에 있는 병원 의사들 수준이나 시설이 서울 같지 않아서 링거를 잘못 꽂아 사망하는 사고가 간간이 있긴 하다”고 밝혔고, 故서세원은 이날 병원 면접을 본 간호사에게 링거를 맞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故서세원 사망에 딸 서동주가 캄보디아로 향해 조문을 마치고 유해와 함꼐 귀국했다. 하지만 故서세원의 사망을 두고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아 여러 ‘설’이 난무했다. 한 매체는 故서세원이 사망한 병원이 병원 허가증, 의사 면허증이 없는 무허가 시설이라고 전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수액, 개봉 흔적이 보이는 프로포폴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링거가 아닌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사망했다는 ‘설’도 돌았다. 이에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사실이 아니다. 내 두 눈으로 봤다.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오렌지색이었다. 수액을 맞다가 영양제를 넣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산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이에 서세원의 최측근은 “돈 10원도 없다. 호화로운 곳에서 산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즈니스 호텔에서 살았다”고 일축했다.
서세원의 딸 서동주은 “최초 신고자가 누군지, 링거와 수액을 가져갔는지, 간호사 진술은 받았는지, 약물(혹은 독극물) 검사를 했는지 의심하는 게 아니다. 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그런데 제가 듣는 이야기는 ‘링거를 맞다 돌아가셨다’는 게 전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세원은 1979년 데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그맨, 영화 감독, 제작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 고인은 2010년대 들어 신학대학에 다니며 목사가 됐고, 캄보디아에서도 한 교회의 목사로 지냈다.
한편, 서세원의 전처 서정희는 현재 결혼을 전제로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 열애 중이다. 딸 서동주는 오는 6월 4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재혼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