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과 쿠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보게 될까. 토트넘이 일본 초특급 에이스 쿠보의 영입을 위해 영입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소시에다드가 잡기 어려운 상태인 쿠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인 쿠보는 소시에다드에서 스페인 라 리가 통산 25골을 터트리며 활약을 펼치고 있고,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리버풀은 최근 쿠보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지만 스페인 ‘피차헤스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과 뮌헨 역시 그의 재능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공격에 다재다능함과 깊이를 더하고 싶어 하고 있으며 쿠보의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서 환상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 쿠보는 6,000만 유로(약 881억 원)의 방출 조항을 가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소시에다드는 그를 지키기 힘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쿠보는 일본의 차세대 스타다.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스를 거치며 성장했고, 재능만큼은 이미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레알 마요르카 시절에는 이강인과 함께 뛰며 지금까지도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2022년 7월 소시에다드 이적을 선택했다. 소시에다드에서 쿠보는 2022-23시즌 리그 35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과 연결됐다. 핵심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는 리버풀은 같은 왼발잡이 윙어인 쿠보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구체적인 협상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미 쿠보가 보여준 뛰어난 재능은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리버풀에 이어 토트넘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은 공격진에서 다양함을 더하고 싶어하며 쿠보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평가를 내렸다.
물론 구체적인 영입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쿠보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