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적한 '책갈피 달러 밀반출'…야권 "쌍방울 대북송금때 수법"

2025-12-13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출국하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실태를 지적한 것에 대해 야권에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일 때 북한과 접촉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유죄를 선고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수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SNS에 "이 대통령이 말한 '책 속에 숨겨 외화 밀반출'은 쌍방울이 이재명 경기지사 방북비용 대납을 위해 외화를 반출했던 방식"이라며 "이 대통령은 자기 사건이니 잘 아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이거 자기 고백 같은 것인가. 내가 해봐서 잘 안다는 본능이 발동한 것 같은데 그거 해본 게 자랑인가"라고 썼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기이한 집착"이라면서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에 왜 하필 '책갈피'를 콕 집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나 의원은 "(쌍방울 측이) 책과 화장품 케이스에 달러를 숨겼다는 것은 당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다"며 "그 생생한 범죄 수법이 대통령에게 깊이 각인돼 있었던 모양이다.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연관된 기억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달러 밀반출' 실태를 추궁하며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나"는 등 업무 능력을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이 대통령은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면서 "(임기가) 내년까지냐. (재임이) 3년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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