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아이 증오” 조카 3명 살해한 인도 여성, 의심 피하려 아들까지 살해

2025-12-06

인도에서 2년간 세 명의 여자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세 살배기 아들까지 살해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 힌두,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북부 하리아나주 파니팟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6살 여자아이가 돌연 사라지자 가족들은 급히 수색에 나섰고, 약 한 시간 뒤 할머니가 인근 창고에서 물에 잠긴 채 숨져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피해 아동의 친척인 푸남(32)으로 확인됐다. 그는 손님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조카를 1층 창고로 데려가 물통에 얼굴을 담가 익사시킨 뒤 문을 잠그고 내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푸남은 조사 과정에서 더 큰 범죄를 털어놓았다. 그는 2023년 소나파트 바와르 마을에서 9세 여자 조카와 자신의 세 살 아들을 익사시켰다고 밝혔다. “가족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들까지 죽였다”고 자백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또 다른 사촌의 6세 딸을 물탱크에 빠뜨려 숨지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피해 가족들은 사고사로 믿고 장례까지 치렀던 상황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일련의 범행으로 인해 사건은 '연쇄 아동 살인'으로 규정됐다. 푸남은 경찰에게 “예쁜 여자아이들을 보면 증오심이 생긴다”, “결혼식장에서 자신보다 더 돋보이는 아이가 싫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푸남이 결혼 이후 이런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신병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특정 종교적 의식이나 제물 살해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각 사건은 해당 지역 경찰서에 모두 통보된 상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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