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관련 의혹은 강력 부인
과거 온라인 댓글 내용 재조명

소년범을 인정한 배우 조진웅의 과거 흔적은 이미 있었다.
2012년 10월 조진웅과 관련된 한 기사 댓글이 재조명됐다. 해당 기사에 한 누리꾼은 ‘조원준(조진웅 실명) 고등학교 동창들이 이 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과거 일이라지만 분당 사람은 입이 무거운 것 같다. 여하튼 연기는 잘하는 것 같다. 사투리는 어디서 배웠냐’고 했다. 해당 댓글을 본 또 다른 누리꾼은 ‘왜 과거가 어땠느니 하면서까지 (조진웅은) 부산 사람 아니었느냐. 웬 분당이냐’라고 의문점을 이어갔다.
2018년 3월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조진웅 갤러리에 달린 댓글 또한 화두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조진웅은)서현고 다니다가 동창들이랑 떼강도짓하다가 빵에 갔다가 후년에 복학했다’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그걸 어떻게 알았냐. 정확히 따지면 후년에 복학은 아니다. 검정고시 패스하고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다.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서현고생이냐’고 물었다.
역시 다른 누리꾼은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 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지르냐. 형이 꺼내준 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그중에서 네가 제일 성공한 듯하니 흐뭇하긴 하다’고 썼다.
과거 기사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1994년 1월 26일 ‘훔친 승용차로 소녀 성폭행 고교생 3명 영장’ 사건은 여러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강도강간 혐의로 고교생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고교생 3명은 훔친 고급 승용차를 이용해 귀가 중인 10대 소녀를 유인,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으며 이러한 행위는 1993년 11월부터 4차례나 이어졌다. 이들은 당시 유흥가 주변에서 시동이 걸린 채 주차된 고급 승용차를 훔쳐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기사가 실제로 조진웅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 소개된 글들은 누리꾼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며 소원을 비는 행렬이 쏟아지고 있다.

조진웅은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폭로가 지난 5일 제기됐다. 조진웅이 본명인 조원준이란 이름 대신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활동한 배경에는 이런 이력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뿐 아니라 조진웅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극단 활동 시절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무렵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도 이어졌다.
조진웅 측은 이러한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을 내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한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조진웅이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지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