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 과잉시대 대응 연구 근거 확보 ‘전력’

2025-04-29

치과계가 치과의사 과잉시대 대응을 위한 연구 근거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2024회계연도 제2회 연구기획평가위원회 회의 및 연구 제안 설명회’를 지난 4월 24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개최했다. 회의에는 박영채 정책연 원장, 이의석 부원장, 정국환 정책이사, 강정경·박상현·설유석·이동환·이미연·이정호 위원이 자리했다.

정책연은 지난 2월 연구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 올해는 치과의사 감축 방안, 전국 치과의사 조사를 위한 예비 연구 등 근거 확보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1차 서면 평가를 거친 연구과제 7건에 대한 대면 설명회 자리로, 연구과제의 배경·목적·내용·기대효과 등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연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연구 진행 시 고려사항, 개선점, 연구비 적절성 등 추진 방향을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치과의사 감축 방안 연구’를 제안한 이재일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장은 치과의사 인력 과잉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근거 기반의 인력 추계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025년까지 약 9000명 이상의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추세는 203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치과의사 은퇴 연령이 높아지면서 인력 과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 내용으로는 치과의사 수급 현황 연구와 더불어 진로다각화, 해외진출 확대, 해외대학 졸업자 관리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방문치과진료 효과 분석 및 정책 방향(최종훈 연세치대 교수) ▲장애인치과진료 지원정책의 한계와 미래 과제 연구(이효설 대한장애인치과학회장) ▲전국 치과의사 조사를 위한 예비 연구(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치과의사 실기시험 질 향상 중심의 성과 분석(전양현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장) ▲치과 진정 치료 심도 결정을 위한 치과공포도 측정도구 개발(안소연 원광치대 교수)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의과 진출 지원을 통한 인력 충원 및 치과의사 감소 제언(이용권 서울좋은치과병원장) 등 연구 과제가 발표됐다.

발표 이후에는 설명회에 참여한 과제 중 몇 건을 실제 발주과제로 선정할지를 논의했다. 정책연은 연구 수행의 타당성, 정책 반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발주할 연구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영채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연구 방향을 능동적으로 고민해 나가고, 치과계의 공공성과 실질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해주길 바란다”며 “회의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기존 서면 평가 내용을 참고해 중요한 문제들은 꼭 짚고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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