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소기업들, 엔저 장기화에 이커머스로 눈 돌려

2024-07-08

2022년부터 엔저 상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일본 기업들이 전략을 바꾸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이커머스 진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진출 사례가 많은 국내 뷰티 기업들도 시장 변화를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글로벌 온라인 결제 서비스 플랫폼 페이팔(PayPal)이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커머스를 통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를 2021년에 실시했을 때 중소기업의 크로스보더 (국경 간 거래) 이커머스 진출 비율은 28%에 그쳤으나, 2024년 조사에선 50.6%까지 증가했다. ‘1년 내 이커머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8.1%까지 합하면 약 60%에 달할 만큼 급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에는 현재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외부적 요인으로 '물가상승(50.0%)'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경기(34.8%), 환율(31.0%) 등을 언급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사내 요인으로는 일손 부족(35.5%), 대기업의 가격 인상 전가(35.2%), 임금 인상(27.1%)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엔저 현상도 중소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매입 가격 및 기타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힌 기업은 49.0%에 달했다.'엔저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기업도 13.9% 있었다.

보고서는 "현재 일본의 중소기업은 신규 사업 개척 의향이 있어도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봤다. 이를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비해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은 이커머스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매출액 전체에서 이커머스 비율은 23.4%로 아직까지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고객 구성비를 보면 내국인 비율이 90.6%로 절대적이지만, 매출 구성비는 격차가 덜 했다. 내수 매출은 85.1%, 해외 매출은 14.9%로 평균 구매 가격은 해외 고객 쪽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물가상승이나 엔저현상 등을 고려하면, 현재가 중소기업이 비즈니스 성장의 원동력으로 이커머스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중소기업들이 이커머스에 진출할 때 겪는 어려움을 모두 고르라’는 항목에 '물류·자재 비용의 증가'를 언급한 기업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 부족(29.0%), 다양한 결제 수단 도입(28.1%), 보안 대책(28.1%), 재고 관리의 어려움(26.5%), 전문 지식 부족(25.8%) 등이 뒤를 이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