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 파기환송 최태원 경영권 안정화?…‘AI 80조 투자’ 본격 시동 거나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2025-10-16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경영권 리스크 해소: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소송 2심 재산분할 결정을 파기환송하면서 분할 액수가 1조 3808억 원에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SK㈜ 지분 17.7%를 보유한 최 회장의 지분 매각 우려가 사라지면서 그룹 지배구조가 안정을 찾았고, 이에 따라 AI·반도체·배터리 중심의 80조 원 투자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미 경제협력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17일(현지시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으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다. 4대 그룹 총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총 209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실적을 설명하며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 전략 전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 파산을 언급하며 신용시장 과열 초기 신호를 경고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상반된 움직임이 포착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생산적·포용 금융에 10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국민성장펀드에 10조 원, 첨단산업 지원에 64조 원을 배정하는 등 공격적 투자 행보에 나섰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지주사 재산분할서 제외”…SK, AI·사업재편 탄력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2심 결과를 파기환송하며 그룹 지주사인 SK㈜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최 회장은 SK㈜ 지분 17.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우호지분이 약 25% 수준에 달하는데, 재산분할 액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분 매각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구상하는 AI 확산과 사업 재편이 탄력을 받게 됐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오픈AI 등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메모리 1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SK온은 미국 조지아 공장 2단계 완공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에 집중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확보해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2. 4대그룹 총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집결…관세협상 측면 지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행사에 참석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른 이번 방문은 표면적으로 미국 투자 유치 관련 행사이지만, 한미 간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협상을 지원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협상 최종 타결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4대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 8월 한미 정상회담 후 260억 달러(약 36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에 370억 달러(약 51조 7000억 원),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등에 130억 달러(약 18조 100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배터리 합작 공장 등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3. 역대급 실적 월가, 거품 경고 쏟아져

미국 대형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신용 부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콜에서 지난달 파산한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 퍼스트브랜즈와 자동차 딜러 기업 트라이컬러의 파산을 언급하며 “바퀴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 아마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트라이컬러 파산과 관련해 3분기에 1억 7000만 달러(약 2427억 원)를 상각했으며 내부통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은행(IB) 수수료는 올 들어 9% 증가한 994억 달러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이먼 CEO는 “많은 자산이 거품 영역에 진입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신용 시장에서 약간의 과열 초기 신호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도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거품이 있는 부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함영주 ‘통 큰 결단’…생산적·포용 금융에 5년간 100조 쏟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국가 미래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해 생산적·포용 금융에 5년간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관세 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금융 소비자 보호 △디지털 금융 △전 국민 자산관리 등 6개 분야에서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기조인 생산적 금융에 84조 원을 집중 투입하며,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에는 10조 원을 쏟는다. 그룹 자체 투자로는 모험자본과 민간 펀드, 첨단산업, 지역 균형 발전 등에 10조 원을 투입하며 나머지 64조 원은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대출과 수출입기업 공급망 금융 지원에 활용한다. 포용 금융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12조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과 청년·다자녀 가구·서민 등 취약 계층 대상 4조 원 규모 금융 지원을 배정했다.

5. 중국産 부품 줄이는 MS…빅테크 ‘脫중국’ 속도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거나 중국 이외로 생산 지역을 옮기는 등 ‘탈(脫)중국’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부터 노트북 모델 ‘서피스’와 데이터센터용 서버 신제품 대부분을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생산할 것을 최근 협력사들에 요청했으며, 서버의 경우 80% 이상을 다른 나라 부품으로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구글은 중국이 아닌 태국에서 데이터센터용 서버 생산을 확대할 것을 협력 업체에 주문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도 AI 데이터센터용 서버의 생산 기지 목록에서 중국을 지워나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야는 물론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중국과 전쟁 중”이라며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강압”이라고 규정하며 동맹국들이 힘을 합해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 李대통령 “공무원이 미리 답 정하지 말아야”…행정 편의적 업무방식 질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핵심 과제는 바로 규제 합리화”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조건 ‘일단 안 돼’라고 할 게 아니라 ‘일단 돼’ 쪽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며 규제 방식을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네거티브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1차 회의 이후 한 달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재생에너지·문화 산업과 관련한 규제가 논의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240일을 목표로 심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식약처 심사 인력을 300명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곧바로 수긍했다. 또한 정부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현재의 부조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개별 사례별로 난치질환 여부를 판정하도록 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부작용을 막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서는 재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혜택을 함께 나누게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SK 경영권 안정화가 그룹의 투자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재산분할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분 매각 우려가 해소돼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에 집중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확보해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SK㈜ 지분 17.7%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되면서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공고해졌고,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1위’ 전략, SK온의 미국 공장 확대, SK이노베이션의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협력,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Q. 4대 그룹 총수의 마러라고 방문이 한미 관세협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나요?

A.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 실적을 직접 설명하며 협상 타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그룹은 36조 3000억 원, 삼성전자는 51조 7000억 원, SK하이닉스는 18조 1000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28조 원 등 총 20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 기업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자신의 경제적 치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가 강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글로벌 금융시장 거품 경고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보수적 재무관리와 선별적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신용시장 과열과 자산 거품을 경고한 만큼 경기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0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 투입을 결정한 것처럼, 불황기에도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해야 합니다. 특히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과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 활용하되, 밸류에이션 거품이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관세협상 동향 모니터링: 마러라고 회동 결과 분석, APEC 정상회의 전 협상 타결 대비 시나리오별 사업 영향 검토

✓ 3개월 내 투자 전략 재점검: AI·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분야 투자 계획 구체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 수립

✓ 분기별 재무건전성 점검: 현금흐름 관리 체계 강화, 신용시장 과열 대비 보수적 재무전략 수립

✓ 연내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 국민성장펀드·생산적 금융 프로그램 참여 방안 검토, 전략산업 투자 확대

✓ 상시 공급망 리스크 관리: 미중 갈등 장기화 대비 생산기지 다변화, 핵심 부품 조달 안정성 확보

[키워드 TOP 5]

SK 경영권 안정, 한미 관세협상, 월가 거품 경고, 생산적 금융, 탈중국 공급망,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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