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런스 크로퍼드(37·미국)가 카넬로 알바레스(35·멕시코)와 '세기의 맞대결'을 승리했다.
크로퍼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바레스와 수퍼 미들급(76.2㎏) 통합 타이틀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3-0(115-113 115-113 116-112) 판정승을 거뒀다. 웰터급(66.7㎏)이 주 체급인 크로퍼드는 이로써 수퍼 라이트급과 웰터급에 이어 수퍼 미들급에서 복싱 4대 메이저 기구(WBA·WBC·IBF·WBO)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원래 수퍼 미들급은 알바레스가 4대 통합 타이틀을 보유했던 체급이다.
미국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엔 관중은 7만482명이 가득 메웠다. 마이크 타이슨, 에반더 홀리필드, 로이 존스 주니어, 토머스 헌즈 등 복싱 전설들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통적인 복싱의 수익 방식이었던 유료 시청(PPV)에서 벗어나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AP통신은 "넷플릭스 중계 덕분에 프로모터들은 복싱 경기가 지상파에서 중계되던 197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시청자를 기록하길 기대한다"며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복싱계에 뛰어든 이상 이러한 방식은 더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