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불안은 두려움이다. 주로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때 느낀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게 불안이다. 다만 불안이 지나치면 스트레스를 부르고, 신체 증상으로 이어진다. 긴장이 계속되면 자율신경계통 문제가 생긴다.
소화불량, 식체, 가슴 두근거림이 대표적이다. 손에 땀이 나고, 입이 마른 증상도 일반적이다. 두통과 요통, 발한을 보이기도 한다. 심하면 호흡곤란, 공황발작을 보일 수도 있다. 근심과 걱정을 잘 빠지는 사람은 만성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경성 위염, 잦은 변비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스트레스로 뱃속이 수시로 불편한 사람은 입냄새 개연성도 높아진다.
불안을 확인한 대뇌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내장 신경축의 과잉 활성을 부른다.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박동과 호흡을 가파르게 하고, 전전두엽 작용, 세로토닌 기능저하, 노르에피네피린 및 공포회로와 편도체 각성을 일으킨다. 이로인해 위장관 무기력해지면 체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설사, 변비, 위염 등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이 되면 호흡 때 입냄새가 날 수도 있다. 불안에 의한 소화불량은 신경성이다. 정신작용이 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의학 시각에서는 간기울결(肝氣鬱結)성 소화불량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간담의 기운이 막히면 가슴 답답,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 장부의 균형이 무너져 비위의 기능이 떨어진 탓이다. 한국인에 많은 화병도 불안과 같은 맥락으로 장부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불안에 따른 긴장과 걱정이 열로 전화돼 가슴과 두뇌까지 퍼진 결과다. 화병은 한의학에서는 불기운이 막힌 울화증(鬱火證)으로도 본니다. 위나 폐에 열이 발생하면 침의 분비가 줄어 입마름이 생긴니다. 입안이 마르면 세균증식 여건이 좋아진다. 침의 항균 작용과 윤할 작용도 떨어진다. 입냄새 생 확률이 높아진다.
불안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터널 공포, 폐쇄 공포, 발표 공포, 고소 공포, 곤충 공포, 주사기 불안, 분리불안 등아 그 예다. 불안은 마음과 신체 변화가 심한 청소년기에 시작돼 성인때까지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불안을 약물, 침, 뜸으로 치료한다. 명상요법, 생활습관 개선도 보조 요법으로 활용한다. 약물은 심신강화와 면역력 증진을, 침은 자율신경 정상화 목적이다. 명상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균형 유지로 심신안정 효과가 있다. 불안이 사라지면 소화기능도 회복된다. 입마름도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입냄새도 없어진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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