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익 11%…고위험 채권 주목할 때"

2024-11-26

캐런 탤워 베어링운용 매니저

미국·유럽 기업 신용도 개선

내년 금리인하 채권투자 기회

최근 분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이 고수익 채권(하이일드 펀드) 시장의 유망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럽·미국 등 선진국 하이일드 시장은 기업 신용등급 구조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캐런 탤워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이일드 시장의 56%가 BB등급으로 구성돼 있어 펀더멘털이 과거 어느 때보다 우량하다"며 "기업들의 만기 구조가 짧아져 금리 변동 리스크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일드 채권 금리는 7~7.5% 수준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이 과거 비슷한 금리 환경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초과 수익률이 발생할 확률이 85%였다. 게다가 당시 평균 수익률은 11%에 달했다. 주식 시장과 다르게 채권 시장에서는 유럽 채권이 미국 채권보다 장기 성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탤워 매니저는 "시장 전반적으로 신규 발행량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리파이낸싱 목적에 집중돼 있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다"며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평균 2.5%, 1.5% 수준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금리 인하로 채권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하락할수록 채권 가격은 오른다. 탤워 매니저는 최근 하이일드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헬스케어 섹터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지털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디어 섹터와 경제 상황에 민감한 자동차 섹터 비중은 줄였다.

현재 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유럽 하이일드를 담은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증권자 투자신탁' 펀드를 운용 중이다. 펀더멘털을 분석해 종목을 발굴하는 톱다운 전략을 활용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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