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우크라 광물협정 후 종전 추진"...英 총리 "안보보장 필요"

2025-02-27

트럼프 대통령· 스타머 총리 백악관 회담

트럼프 "푸틴 약속 지킬 것...우크라 광물 협정이 안보 보장"

스타머 "협상 지켜지는 것이 중요"

양 정상 "관세 등 논의...새 무역 협정 맺기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안보 보장,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이 체결되면 종전 협정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힘들지만 공정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 회견에서 28일 오전 11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미래 관계의 기초가 될 것"이라면서 "그다음 단계는 종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그것(광물 협정)이 (우크라이나에) 안전장치"라면서 "우리가 그곳에서 많은 노동자와 함께 희토류를 관리하면 아무도 장난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하여 "만약 우리가 협상을 한다면 그것은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는 자신의 말(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를 신뢰하지만, 검증은 한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매우 잘 행동하고 있으며 평화 협정은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에 합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 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가 안보 보장을 위해 요구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평화 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종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안보 보장 문제에 대해 매우 생산적으로 논의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영국은 종전 협정 이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군대와 항공기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 협상을 지지하지만, 러시아의 침략을 막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타머 총리는 정상 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역사적인 협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평화) 협상이 위반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백악관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향후 러시아의 침공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 없이 외교적 해결을 서두르지 말라고 촉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정책과 경제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무역 협정을 맺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머 총리가 회담에서 "영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나를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스타머 총리는 양국이 이미 강력한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협정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정상 회담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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