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며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증권사들도 이를 겨냥한 고객 유치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최대 70만원 매수지원금을 지급하는 장외채권 투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비대면 계좌 및 은행 연계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장외채권 잔존만기 및 순매수 금액 구간에 따라 매수지원금을 지급하며 최대 70만원이다.
장외채권은 한화투자증권 모바일앱 ‘SmartM’을 통해 매수할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오는 20일까지 장외채권 매수시 현금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청약 고객이 장외채권을 매수할 시 금액별로 최대 40만원을 지급한다.
DB금융투자는 채권을 발행금리 수준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채권 특판도 선보이고 있다.
증권사가 가져가는 마진을 줄여 투자자에게 이익이 더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구조다.
앞서 4분기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현금 지급 이벤트를 펼치며 채권 투자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들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은 케이뱅크를 통해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를 출시하며 투자 장벽을 낮추기도 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는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39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19조원에서 지난해 34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채권의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부각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 투자에 관심이 큰 걸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채권 거래가 장외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증권사의 채권 장외 중개 수익도 크게 늘었다.
장외채권 거래는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장내 거래와 달리 개별 증권사와 고객이 직접 매매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채권장외중개 수익을 공시한 13개 증권사의 장외채권 관련 수익은 총 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51억원에 비해 약 68%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