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내달 31일 임기 만료
아쉬운 첫 해 뒤로하고,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
독자결제망 구축 안정화 등 성과도 주목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결제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오는 12월에 몰린 가운데 박 대표 역시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박 대표 취임 첫해 2023년 순이익은 전년(2050억원)보다 50% 감소한 1120억원을 기록하며 카드업계 '꼴찌'로 추락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와 업황 악화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효율 경영 효과와 금융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실적 반등에 성공해 경영성적표의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140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4분기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견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건전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 임기 동안 독자결제망 구축 안정화, 간편결제 시스템 출시 등의 성과도 높게 평가된다.
우리카드는 2023년 자체 결제망을 구축하고 최근 독자가맹점 200만점 모집 돌파에 성공했으며, 독자카드 점유율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내 독자가맹점 210만개와 독자카드 400만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지난 8월 기존 '우리페이'를 '우리WON페이'로 전면 개편하면서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개편으로 우리카드도 현대카드에 이어 아이폰 NFC결제 기능을 지원하게 됐으며, 페이 실행 속도를 20% 이상 향상시켰다.
한편, 우리카드 대표의 경우 기본 2년 임기 만료 후 큰 문제 없으면 1년을 추가로 연임하는 '2+1' 관행을 적용한다.
박 대표 임기 첫해 부진한 경영 성과를 보였지만, 올해 실적 반등과 결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만큼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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