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테크도 조기교육 시대...'P2P투자' 주목

2024-12-23

[FETV=임종현 기자] 누구나 한 번쯤 어린 시절 용돈을 받아 '엄마 은행'으로 직행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부모들은 단순한 저축을 넘어 자녀가 재테크에 일찍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추세다. 이는 경제관념을 조기에 심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다.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설날과 같은 기념일에 받은 용돈이나 지인들이 선물로 준 금액까지 합치면 의외로 적지 않은 금액이 모인다. 이러한 소액을 꾸준히 투자할 경우 대학 입학금이나 여행 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5000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투자)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2P금융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정 이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면서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이 법은 세계 최초의 P2P 금융 전용 법안으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P2P 금융 기업의 자격 요건과 공시 의무를 강화했다. 또 투자자의 자금을 기업 운영 자금과 법적으로 분리하고, 금융기관이 P2P 금융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온투금융은 연평균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 중 하나다. 소액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P2P금융 플랫폼인 에잇퍼센트는 자녀의 투자 계좌 등록을 원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지속됨에 따라 미성년자의 가입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온투금융 투자는 펀드나 ELS와 유사하게 보호자 동의 절차를 거쳐 투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자녀의 온투금융 투자 계좌를 개설하려면 홈페이지에서 동의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뒤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자녀의 통장 사본을 이메일 또는 등기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최소 5000원부터 4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연 수익률 8~12% 내외의 만기 3~12개월의 투자 상품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주거 안정과 관련된 아파트 담보대출, 증권 계좌 담보대출, 개인 신용대출 투자 등 다양한 상품군을 선택할 수 있다.

에잇퍼센트 관계자는 "조기 경제교육의 일환으로 용돈을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하는 어린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예금과 달리 투자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소액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온투금융 투자 시에는 자녀의 나이와 상황에 적합한 투자 상품을 선별하고, 자금 운용 기간과 규모를 꼼꼼히 검토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자녀에게 목돈을 줄 때는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고려해야 한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마다 최대 2000만 원까지 과세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세에 2000만원을 증여한 뒤 10년 후 추가로 2000만 원을 증여하면 총 4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연 평균 10%의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매월 약 33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