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작은 촛불로 2천억원! 中 최대 양초 생산지 '허베이성 둥왕진'

2024-12-12

생일 파티 등 특별한 날에 빠질 수 없는 양초...50여년의 양초 산업 역사를 가진 허베이(河北)성 닝진(寧晉)현 둥왕(東汪)진은 중국 최대의 양초 생산지다.

이곳에선 1년에 양초 10여억 개, 생일 용품 6억 세트가 생산된다. 생산액은 무려 12억 위안(약 2364억원). 중국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규모다. 게다가 유럽, 미주, 일본, 한국 등 3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60~70년대 둥왕진 푸터우(鋪頭)촌 주민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양초 제조 기계를 구해 양초 생산을 시작했다. 수백 리 길을 걸어 양초를 팔러 다니면서 돈을 벌었고 푸터우촌은 점차 부자 마을이 됐다. 집집마다 오토바이와 컬러TV를 들이고 마을에는 시멘트 길이 닦였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행하면서 푸터우촌의 양초 생산에 '날개'가 달렸다. 푸터우촌에서 둥왕진까지 양초 기업이 생겨나며 생산량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판매망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둥왕진의 양초 산업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농촌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양초 판매량은 급격히 떨어지고 둥왕진의 양초 산업은 침체기에 빠졌다.

둥왕진 주민들은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생일 양초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생일 양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생일 모자 등 관련 제품 생산도 확대했다. 단순히 불을 밝히던 양초에서 생일 양초 생산으로의 산업 전환을 이뤘다.

둥왕진 주민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확장했다. 2000년대 들어 불을 켜면 꽃잎이 펴지고 멜로디가 나오는 꽃 모양 양초를 개발하고 생산 설비 역시 반자동화에서 스마트화로 전환했다.

이제 둥왕진의 양초 산업은 주변 지역을 아우른다. 닝진현 바이화(百花)양초회사 전시홀에는 각양각색의 양초가 진열돼 있다. 이들 양초는 생태환경 보호 기술을 접목해 검은 연기, 촛농, 재가 발생하지 않고 연화되거나 휘어지지 않는다.

바이화양초회사 책임자는 1만여 종의 단일 제품과 1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생일 양초는 출시되자마자 모두 팔려나간다고 덧붙였다.

양초 산업의 끊임없는 발전과 전환∙업그레이드로 현지에선 양초산업협회도 설립됐다. 양초협회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판매 모델을 바꾸고 전문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양초 기업의 판매 루트 확대를 돕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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