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상상인저축銀 인수 추진

2024-11-28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연내 실사 뒤 내년 절차 돌입

예상 인수가 2000억 안될 듯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부업을 철수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실사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내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 O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몸값이 2000억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업계 최하위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상상인저축은행은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10.4%로 법 규정상 요구되는 비율(8.0%)을 상회했으나, 지난해 말(11.20%)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OK금융은 2014년부터 대부업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부업 계열사 H&H파이낸셜대부 매각에 성공하면 연내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만일 이번에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몸집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 규모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이 15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OK저축은행은 13조9000억원대로 2위를 기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조8000억원대로 9위였다.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1위인 SBI저축은행과의 경쟁에서 조금 더 앞서갈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최근 한양증권 인수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고, 지난 3월엔 DGB금융지주의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명지예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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