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침대부터 페인트까지…'펫'테리어시장 후끈

2025-05-07

LX하우시스(108670), 에이스침대(003800) 등 건자재·가구업체들이 반려동물 연관 용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군은 펫용 벽지에서부터 페인트, 침대와 침대 패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부진과 인구 구조 변화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구와 건자재 수요가 쪼그라들자 1500만 반려인구의 제품 구매력을 타개책으로 삼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침대와 침대 패널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침대의 경우 중형견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모델이, 침대 패널은 머리판(헤드보드)에 캣타워가 적용된 제품이 검토되고 있다. 가격대는 30만~4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몬스는 최근 자사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의 반려동물용 매트리스 쪼꼬미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 2월 특허청에 N32 펫 매트리스 상표권을 등록한 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한국애견협회의 안전기준도 충족했다. N32 쪼꼬미는 반려동물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낮은 높이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LX하우시스와 한솔홈데코(025750)가 적극적으로 반려동물 연관 용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X하우시스가 내놓은 디아망 포티스 벽지는 찢김·긁힘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LX하우시스는 미끄럼 저항성능 갖춘 엑스컴포트 바닥재도 보유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반려동물이 긁어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 탈부착 벽지·타일 이지셀프와 한솔펫마루가 대표 제품군이다. 노루페인트(090350)는 유해물질을 줄인 팬톤에어프레쉬, 팬톤우드앤(&)메탈, 이지크리닝, 순앤(&)수 올커버 페인트를 내놓았다.

가구 및 건자재 업계가 반려동물 연관 용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저출산으로 건자재와 가구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제품 시장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용 침대나 매트리스의 경우 지금까지 중소 업체들이 주도해 왔다”며 “대형 가구 업체들도 급팽창하고 있는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8조 원이었던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27년 15조 원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는 점도 업계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특히 벽지, 바닥재, 페인트 등 건자재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에서는 가격 ‘출혈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이점이다. 대표적인 기업간거래(B2B) 제품인 건자재는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가 부진할 경우 수익성은 악화할 수 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재 가격마저 오를 경우 역성장도 감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용품은 보통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골라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격대가 일반 제품보다 비싼 프리미엄 제품도 시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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