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는 2조원 육박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까지 구독 사업 누적 매출은 1조2386억원(케어 서비스 매출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올해 설정한 목표 1조8000억원 달성은 물론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이처럼 거침없는 질주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는 ‘케어 서비스’만 전문으로 하는 4500여 명의 숙련된 매니저들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제품 청소부터 소모품 교체까지 체계적인 서비스
LG전자가 추구하는 구독은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이다. 이는 고객이 가전제품 사용 과정에서 겪는 번거로운 관리와 유지 보수를 전문가가 대신 수행해 고객은 오롯이 제품 사용의 편리함만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바쁜 현대인과 1인 가구, 소형 가구의 증가 추세에 부합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단순한 제품 제공을 넘어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를 통해 제품 관리 부담까지 덜어주고 있다. 하이케어솔루션 자회사를 통해 4500여 명의 케어 매니저가 고객 집을 방문한 뒤 제품 청소, 성능 점검, 소모품 교체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문 케어 서비스는 고객이 항상 깨끗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돕고 있다.
제품과 기간도 ‘내 마음대로’ 고객의 선택폭 넓혀
LG전자 구독 사업이 인기를 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폭넓은 제품군이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뿐 아니라 TV, 노트북 등 홈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도 확대했다. 올해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서빙 로봇,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인 튀봇 등도 새롭게 추가하며 300여 개의 다양한 제품을 운영 중이다. 구독 계약 기간 역시 최소 36개월에서 최대 72개월까지 선택 가능하며, 제품 관리 주기도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구독 서비스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통채널도 다양하게 구축했다. 온라인 브랜드샵인 엘지이닷컴(LGE.com)과 오프라인 매장인 LG전자 베스트샵을 기반으로 백화점, 전자랜드,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채널로 판매를 확장했다. 이달부터는 이마트에서도 LG전자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해외 진출 가속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국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도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대만과 태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로의 진출을 검토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는 상수도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등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각국의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구독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선택지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개인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는 LG전자 구독 사업은 국내외에서 새로운 가전 소비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