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삼성화재(000810)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가 상장한 보험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화재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를 소각해 현재 자사주 비중인 15.93%를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도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의 주식을 15% 이상 보유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증권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5%까지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4.98%에서 16.93%로 오른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지분 14.98%를 보유한 최대주주일뿐 삼성화재는 아직 별도 법인으로 남아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화재 밸류업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