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여행업계가 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모객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름 성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해외 치안 불안과 높아진 환율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이 다시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23일 여행업계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82만 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엔화가 오르며 일본 여행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올해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1~10월 한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766만 명을 기록했고 업계는 연말이면 지난해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는 ‘한국어만 들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를 방문한 20대 직장인 박모 씨는 “현지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일본을 여러 번 방문하는 ‘N차 여행’ 트렌드가 새로운 도시 탐방으로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여행객 증가에 따른 피로감으로 오히려 한적한 소도시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의 데이터에서는 일본 소도시 예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노미야(시즈오카)는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8배 이상 증가했고 오키나와의 나하는 60% 이상 성장했다.
후지노미야는 웅장한 후지산을 배경으로 지역 특유의 미식과 쇼핑, 온천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나하는 ‘일본의 하와이’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해양 액티비티, 휴양, 미식, 쇼핑을 모두 갖춘 도시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객이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로 폭넓게 이동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일본행 직항 노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본 오비히로, 이바라키행 정기 노선을 새롭게 유치했다. 이달 초 추가된 두 개 노선을 포함해 현재 인천공항발 일본행 노선은 총 32개(31개 도시)로 일본 내 주요 공항을 앞지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노선 수만 놓고 보면 도쿄 하네다공항(4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오키나와 나하공항(31개), 삿포로 신치토세공항·후쿠오카공항(27개) 등도 앞선다.
한편, 지난 3분기 여행업계 실적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다. 추석 연휴가 올해는 4분기로 늦춰졌고 지역별 여행심리 위축까지 겹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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