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감찰에서 징계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책 '징계를 마칩니다'(안나푸르나)를 출간했다. 24년간 검사로 일했던 박은정 의원이 감찰담당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수행하다가 직을 잃고, 이후 국회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이 책에서는 법조인으로서의 치열한 소명의식, 감찰 과정에서 마주한 권력의 벽, 정치권에서의 새로운 싸움을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윤석열 징계를 마칩니다"라는 문장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개인적인 복수나 명예회복이 아닌, 공직자로서 자신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일과 동료를 좋아했고, 수사 지휘와 사건 처리의 무게 속에서도 늘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검사로서의 마지막 업무는 감찰담당관이었다. 이 시기, 윤석열 당시 총장을 비롯한 정치검사에 대한 감찰을 수행하면서 그는 검찰 내부의 조직적 방해와 외압을 견뎌야 했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검찰을 떠난 후 그는 조국혁신당의 제안을 받아 정치에 입문했다. 평생 정치를 생각해본 적 없던 그가 국회에 들어선 이유는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 검찰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법무부 장관 시절 박은정을 감찰담당관으로 발탁했던 추미애 의원의 추천사를 비롯해, 함세웅 신부, 박찬일 셰프,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등 다양한 인사들의 추천사가 담겨 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