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에서 사형 집행을 앞둔 수감자가 집행 전 마지막 식사로 고열량의 호화로운 뷔페를 요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주 교정 당국은 사형수 스테이시 험프리스(52)가 요청한 사형 전 식사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소고기 바비큐와 돼지갈비를 비롯해 베이컨이 들어간 더블 치즈버거, 감자튀김, 코울슬로 샐러드, 콘브레드, 버팔로 스타일 치킨윙, 팬 피자,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했다. 음료로는 레몬·라임 탄산음료 두 잔을 곁들일 계획이다.
험프리스는 신장 약 190cm, 체중 138kg 수준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여성 두 명을 위협해 은행 계좌에서 수천 달러를 빼앗은 뒤 총기를 사용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초기 그는 범행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도주 경로를 추궁받는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조지아주 대법원은 2010년 험프리스 측이 제기한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형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형 집행은 오는 17일 저녁으로 예정돼 있다. 변호인단은 집행 일정 연기를 요구했지만 연방 판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조지아주에서는 지난해 3월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됐으며, 이번 처형이 실행될 경우 주 역사상 78번째 사형 집행 사례가 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