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반도체산업협회가 정부의 예산 확대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미래 주도권을 확보할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반도체산업협회는 국회에 제출된 2026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산업부는 내년 반도체 산업 육성 예산으로 올해 본예산(2323억 원)보다 101.7% 늘어난 4685억 원을 편성했다.
최근 세계 반도체 산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가 중심이 되는 ‘피지컬 AI’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은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예산안에 담긴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첨단 패키징 선도기술개발사업 △용인 미니팹 구축 사업은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강화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는 이번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향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