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제조업 살아야 성장 가능”…AI로 제조 생태계 혁신

2025-09-03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제조 현장에 접목,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할 수 있는 '돌파형'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기 안산의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을 찾아 K-제조업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은 반도체 주재료인 웨이퍼 표면을 평평하게 해주는 패드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인텔, TSMC 등 글로벌 기업이 찾는 강소기업이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해법이 제조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이 고용에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강소기업, 또 역량 있는 제조업이 성장 발전을 해야 한다”며 “제조업에 정부도 매우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제조업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조업은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의 근간”이라며 “특히 최근 경제 안보 시대에 제조업은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제조업이 글로벌 제조 4강으로 달려가기 위해서는 혁신·시장·생태계 역량 강화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첨단 산업 초격차, 탄소중립, 공급 과잉에 대한 돌파형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AI를 연구개발(R&D)에 접목해 기술 개발 비용을 줄이고 속도와 성과를 높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 미니팹 등 업종별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개발된 기술이 신속히 산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타트업, 미래 도전 기업, 으뜸 기업, 슈퍼 을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R&D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요국의 기술 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 기술 규제 컨설팅도 제공한다.

맹주호 새솔다이아몬드 대표는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 전 생산 공정의 로봇 기반 자동화와 AI 활용 생산·품질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지만 중견기업 단독으로는 대규모 투자 한계에 따른다”며 “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 유도, 세제 혜택·정부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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