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이자 한인 이민사 연구 및 저술에 기여

재미워싱턴 제주도민회장을 역임한 강웅조 박사가 지난달 12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서귀포시 법환동 출신인 강 박사는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미 메릴랜드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마쳤다.
이후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철학 석사와 역사학 박사를, 하워드대학교에서는 종교학으로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미국 장로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활동했다.
워싱턴한인사 편찬위원장을 역임한 고인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사와 한인 이민사를 연구하며, 여러 저술과 편집 활동을 통해 한인커뮤니티의 정체성과 역사를 기록하는데 힘썼다.
2005년 ‘슈펠트 협상에서 한국의 국제적 정체성 찾기 1866-1882’ 등을 저술했다.
이 책은 1800년대 후반 조선의 외교사를 중국과 일본의 예속에서 벗어나 새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미국 역사학계에 보고되기도 했다.
고인은 재미워싱턴 제주도민회장과 고문을 역임했다.
목회자로서는 워싱톤한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를 맡아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와 신앙 공동체를 위해 헌신했다.
강 박사의 부친은 제주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강경옥씨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인순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고인의 추모 예배는 지난 16일 미국 올네이션스교회에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