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NYSE: CRM) 최고경영자(CEO)가 연간 매출 500억 달러(약 69조 원) 달성을 앞두고 성장률을 다시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베니오프 CEO는 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일부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매출이 500억 달러대에 진입하는 시점에도 두 자릿수 성장 구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의 최근 매출 증가율은 약 9% 수준으로, 지난 3일 발표된 실적 전망은 기대에 못미쳤다.
세일스포스는 10월 마감 분기 매출을 102억~103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는 103억 달러였다. 예약 잔고 지표인 현재잔존수행의무는 10%를 "약간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와 일치한다. 발표 직후 주가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5%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AI 기반 신생 벤더들에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용자당 요금을 부과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주력으로 하는 세일즈포스 같은 기업은 AI가 제공 업무의 일부를 대체하고, 고객사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 때문에 회의론의 정점에 서 있다.
그러나 베니오프 CEO는 현재 소프트웨어 업계가 인공지능(AI) 혁명의 초입에 있으며, 이 변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언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업계 전반이 대규모 투자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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