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또 복권 당첨…스크래치 100만 달러

2024-11-19

판매 업소도 한인이 운영

올 들어 한인 당첨 두번째

한인이 스크래치 복권으로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

본지 취재 결과 당첨 복권을 판매한 점포 역시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가주 복권국에 따르면 한인 주모씨가 LA 다운타운 사우스힐 스트리트에 있는 소형 편의점인 ‘미미 로또 DTLA’에서 ‘멀티플라이어 크레이즈(Multiplier Craze)’ 복권을 구매해 1등에 당첨됐다.

이 복권의 당첨 확률은 약 122만 분의 1이다. 동전을 20번 던져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인 약 104만 분의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복권 구매 전날 밤 황금색 변이 나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그는 “퇴근길에 꿈이 생각나 복권을 샀다”며 “스크래치 복권 3장을 구매했는데 그중 하나가 당첨됐다”고 밝혔다.

주씨는 당첨금 수령 과정에 대해 “당첨 확인 후 복권국에 청구를 했고, 인터뷰를 거쳐 약 3개월 만에 수령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금 약 30%를 공제한 후 70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덧붙였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은 따로 없다”며 “아내가 전액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첨 소감에 대해서는 “믿기지 않아 복권 앱으로 여러 번 확인했다”며 “수령 당일 복권국을 찾아갈 때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복권 판매점 ‘미미 로또 DTLA’의 대표는 제나 최씨다.

최씨는 “당첨자가 나와 기분이 좋다”며 “이번 당첨으로 5000달러의 판매 보너스를 지급받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부터 가게를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가게는 약 20년간 운영됐지만, 당첨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한인 손님도 자주 찾는다”며 “다운타운이라는 위치적 특성상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치 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위해 가게를 찾은 당일, 최씨의 가게에서는 멀티플라이어 크레이즈 복권이 모두 매진되어 구매가 불가능했다.

이날 미미 로또 DTLA 입구에는 복권국의 당첨 복권 인증서가 붙어있었다.

가게를 찾은 한 타인종 손님은 당첨 소식을 축하했다.

그는 “여기서 가끔 복권을 사는데 당첨자가 나와 신기하면서 반갑다”며 “좋은 기운을 받아 나도 당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멀티플라이어 크레이즈’는 10달러짜리 스크래치 복권이다. 최고 상금은 100만 달러다. 번호가 당첨 번호와 일치하거나, 배수 기호(2X, 5X 등)나 동전 기호를 찾으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한인 복권 당첨자와 이를 판매한 곳이 한인 운영 점포인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2월 3일 ‘수퍼로토 플러스’ 추첨에서 한인 장모씨가 2000만 달러에 당첨됐으며, 해당 복권을 판매한 점포 역시 한인 변모씨가 운영하는 가게로 확인된 바 있다. 〈본지 9월 20일 A-1면〉

정윤재·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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