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주)(KL& Partners)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주)마녀공장(439090)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오늘(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마녀공장(대표 유근직)의 최대주주인 L&P코스메틱(주)(대표이사 권오섭, 김순원)은 지난달 30일 케이엘앤파트너스(주)(대표 김기현)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뷰티홀딩스(유)에 지분 51.87%(8,494,598주) 매각을 완료했다.
케이뷰티홀딩스(유)는 케이엘앤파트너스(주)가 (주)마녀공장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주당가는 22,367원으로 인수 대금은 1,900억 원이다. (주)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7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인수 가격이 시장가 대비 10~17%의 프리미엄이 붙어 다소 높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해외 유통망과 브랜드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마녀공장은 천연 유래 성분의 자연주의 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매출 1,05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279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증가률은 각각 21.8%, 17.0%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양사는 지난해 한 차례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올해 1월 협의 끝에 신주 투자 없이 구주만 인수하는 방식에 합의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3월 20일에는 L&P코스메틱(주)이 보유한 (주)마녀공장 지분 51.87%를 1,9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케이엘앤파트너스(주)가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KDB-KL중소중견밸류업 제2호 PEF’ 등) 내 400억 원 규모의 미소진 자금 400억 원을 활용하고 (주)마녀공장 인수 전용 프로젝트펀드 800억 원을 조성해 금융사와 유한책임출자자(LP)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여기에 L&P코스메틱(주)이 700억 원을 후순위로 출자하며 거래가 최종 성사됐다.
이번 계약으로 L&P코스메틱(주)의 보유 지분은 52.64%(약 860만 주)에서 0.77%(약 12만 주)로 대폭 줄어들었다. 엘앤피코스메틱(주)은 2009년 4월 권오섭 회장이 설립한 화장품 제조기업으로 대표 브랜드로는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메디힐 등이 있다.
L&P코스메틱(주)은 2018년 (주)마녀공장의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인수 5년 만인 2023년 8월 (주)마녀공장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12,000원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2,000억 원에 육박했다. 상장 이후 (주)마녀공장의 시총은 3,000~4,000억 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케이엘앤파트너스(주)는 앞서 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를 인수해 국내외 지점을 늘리며 사세 확장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주)마녀공장을 인수하면서 소비재 분야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