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표준·인증체계 만든다

2024-11-21

KASA·방사청·국표원 대전서 회의

내년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 발족

민간기업과 군에 적용할 우주산업 표준과 인증체계를 만드는 작업에 국가 3개 부처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럼을 내년 상반기에 출범시키는 등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주항공청(KASA)과 방위사업청(방사청),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1일 대전KW컨벤션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 준비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 3개 부처 소속 3개 기관은 앞서 지난 9월 27일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민·군 공통 표준·인증제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부, 공공기관 연구소, 협회, 학계, 우주관련 산업체 등 전문가 80여명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표준과 인증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3개 기관은 이날 논의를 시작으로 우주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체계를 구축, 우주산업 효율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실질적으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할 실무협의체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공동으로 구성·운영하고, 우주산업 용어표준, 소자급 부품(EEE Parts) 시험방법 표준, 프로젝트 관리·제품보증 절차 표준 등을 우선 시급히 추진할 표준화 아이템으로 규정하여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포럼은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고 산학연 전문가들로 표준화 실무 작업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정혜경 KASA 우주항공산업국장 직무대리는 “우주산업은 국가의 미래와 연결된 전략산업으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품질인증체계 마련을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과 우주 강국 실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우주산업은 안보뿐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제적 위상 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산업으로, 국가 우주표준·인증체계의 구축은 국내 우주기업 부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여 우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주산업은 AI, 양자 등과 함께 미래를 책임질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이지만, 국내 산업은 이제 시작단계이다”라며 “국표원은 방사청・우주청과 함께 시급한 표준들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고 ISO 등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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