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자로 우뚝,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AI, 금융 미래 변화시킬 것"

2024-07-03

亞 금융인 최초로 국제경영학회 '올해의 경영자' 수상

한국인으로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이후 두 번째

"적절한 시기 옳은 결정 내린 것이 미래에셋 발전 초석"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금융인으로는 최초이자, 국내 기업가로는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박 회장은 "전략적 사고와 미래에 대한 적응력이 성공적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연례 학회에서 최고경영자 수상자로 선정됐다.

AIB는 세계 저명학자·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경영 분야 최대 학회로 지난 1959년에 설립됐다. 이번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지난 1995년 수상한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며, 아시아인 금융인으로는 최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비즈니스 확장에 대해 생각할 때 '무엇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항상 '어떻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한 자본이나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유능한 펀드 매니저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펀드를 관리할 것이라고 대중에게 말했다"며 "그 결과 미래에셋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주식형 뮤추얼펀드(mutual fund, 주식회사 방식으로 운영되는 펀드) 시장의 주요 회사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목표를 설정해야 고품질의 투자 관리가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이 성공이나 가치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이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관된 고품질의 투자 관리와 재무 자문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시기에는 많은 반대 의견을 마주했다고 회고했다. 그런데도 장기적 관점을 중시하는 투자 철학이 공격적 해외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해외 진출에 대해 논의했을 때 많은 이들이 부정적 반응과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며 "그들은 '세계적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서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지만, 원하는 만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용 자본도 부족했지만 가장 매력적인 자산에 한정해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자고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로 사회적 책임과 건전한 거버넌스 운영을 꼽았다. 그는 "고객과 사회의 엄청난 지원에 힘입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에 보답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꼈고, 한국에 미래에셋박현주 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은 한 개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차별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라 확고한 핵심 원칙에 기반한 체계적 리더십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향후 몇 년간 전 세계에 걸쳐 많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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