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내년 화장품 시장이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과 H&B 스토어 중심의 유통 구조는 인디 브랜드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며 OEM ODM 화장품 업체의 수혜가 전망된다.
삼정KPMG는 오늘(16일) 국내 경제와 24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산업별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 영향도가 높은 국내 주요 산업도 위축될 것으로 예측되나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건설, 항공,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 일부 업종은 수요 개선과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
화장품 산업은 올해 소매판매액은 3분기 누계 기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에는 방한 관광객의 증가로 판매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과 H&B스토어 중심의 화장품 유통 환경이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인디 브랜드 화장품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디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적으로 확대되며 OEM ODM 업체의 성장세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K-뷰티 확대와 성공적인 수출국 다변화에 힘입어 수출 중심의 시장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산업 전망 기상도
삼정KPMG는 내년 화장품 산업의 대응전략으로 인디 브랜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선제적 M&A와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디 브랜드를 육성, 발굴해 K-뷰티 트렌드 선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OEM ODM 화장품 업체는 해외 생산 역량을 확충하고 화장품 제조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1% 확대됐으며 대미 수출 급증으로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수출 시장 내에서 한국 점유율은 2023년 기준 5.5%로 싱가포르를 제치고 4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내년에는 북미, 일본, 유럽 등 중국 외 국가로의 해외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내년에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AI 확산 ▲에너지 전환 ▲K-wave(한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꼽았다.
AI 관련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와 함께 식품, 화장품 등의 K-푸드·뷰티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2025년 키워드로 본 비지니스 트렌드
고령화와 저출생에 대응하는 시니어 비즈니스와 고객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며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생산시설 이전과 수직계열화 등을 포함한 공급망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25년은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중장기적 성장 전략 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AI 확산,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 재편되는 사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