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및 2024년 3분기 영업손익 변동 조사
-금융 및 지주회사 50곳 3분기 영업손익, 23년 37조 원→24년 41조 원…10.5%↑
-메리츠금융지주·신한은행·국민은행·삼성생명, 1년 새 영업이익 5000억 원↑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금융 및 지주회사(이하 금융) 50곳의 올 3분기 영업손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30곳 이상은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메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유진증권, 인카금융서비스, 교보증권, DB금융투자 등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사를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삼성생명은 영업이익 증가액만 1녀 새 50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금융 및 지주회사 50곳의 2023년 3분기 대비 2024년 동기간 영업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은행을 비롯해 보험, 증권, 투자사, 지주사 등 주요 50곳(비상장사 포함)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금융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41조 4887억 원이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37조 5454억 원보다 3조 9432억 원 많아진 액수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10.5%나 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32곳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28곳은 영업이익 감소내지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영업익 증가율 1위는 메리츠금융지주,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203.4%↑
조사 대상 50개 금융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3년 3분기 때만 해도 영업이익은 3429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동기간에는 1조 402억 원 이상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203.4%나 폭풍 상승했다.
이외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4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유진증권 147.2%(382억 원→4203억 원) ▲인카금융서비스 129.3%(295억 원→678억 원) ▲교보증권 120.1%(708억 원→1558조 원) ▲DB금융투자 105.8%(251억 원→51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30~100%대로 뛴 곳은 9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군에는 ▲한국토지신탁(53.7%) ▲미래에셋증권(51.3%) ▲삼성생명(49.2%) ▲한화손해보험(41.3%) ▲동양생명(41.3%) ▲롯데지주(40.7%) ▲삼성증권(32.2%) ▲현대해상(31.8%) ▲카카오뱅크(30.9%) 순으로 높았다. 이중 삼성생명은 작년 3분기 1조 849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1조 6184억 원으로 달라졌다.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1조 691억 원에서 1조 4086억 원으로 높아졌다.
10~20%대로 영업이익이 오른 곳은 12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JB금융지주(27.8%) ▲한양증권(26.3%) ▲삼성카드(25.2%) ▲DB손해보험(23.6%) ▲NH투자증권(23.3%) ▲신한은행(22.5%) ▲흥국화재(22.3%) ▲동양생명(22.3%) ▲국민은행(16.5%) ▲LS증권(15.1%) ▲삼성화재해상보험(13.7%) ▲우리은행(12.6%) ▲키움증권(10.3%) 등이 해당 기업군에 속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 때 472억 원 이익을 보던 것에서 올 3분기에는 26억 원으로 1년 새 94.3%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외 ▲롯데손해보험(-68.7%) ▲미래에셋생명(-63.8%) ▲한국투자금융지주(-51.1%) 순으로 영업이익이 최근 1년 새 50% 넘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중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작년 3분기 때 1조 1688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5713억 원으로 줄었다.
◆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액 1위도 메리츠금융지주 차지…6970억 원 넘게 증가
조사 대상 금융 관련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액 1위는 이 ‘메리츠금융지주’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 증가액은 6973억 원으로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6697억 원↑) ▲국민은행(6236억 원↑) ▲삼성생명(5334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00억 원 넘게 상승했다.
이외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 원 넘게 증가한 곳은 13곳 더 있었다. ▲DB손해보험(3961억 원↑) ▲우리은행(3497억 원↑) ▲현대해상(3395억 원↑) ▲삼성화재(2905억 원↑) ▲미래에셋증권(2726억 원↑) ▲기업은행(2328억 원↑) ▲삼성증권(2245억 원↑) ▲삼성카드(1433억 원↑) ▲한화손해보험(1351억 원↑) ▲NH투자증권(1330억 원↑) ▲카카오뱅크(1162억 원↑) ▲하나은행(1010억 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올해 3분기(1~9월) 기준 주요 금융 및 지주회사 50곳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조 4003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신한은행(3조 6488억 원), 하나은행(3조 6265억 원), 우리은행(3조 1166억 원), 기업은행(2조 6996억 원)으로 상위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삼성화재(2조 4131억 원) ▲KB금융(2조 1975억 원) ▲DB손해보험(2조 781억 원) ▲하나금융지주(1조 8336억 원) ▲신한지주(1조 704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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