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캐피탈이 2024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외 14개 금융사가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으며, 7곳이 '미흡', 2곳이 '취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매년 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해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계량(30%)과 비계량(70%) 두 부문으로 구성됐다.
계량부문은 민원처리노력 및 소송사항과 일반·전자금융사고, 휴면자산 환급 등 2개 항목을 평가하며, 비계량부문은 내부통제체계 구축, 상품 개발·판매·판매후 준수절차와 임직원에 대한 소비자교육과 성과보상체계 운영, 소비자 정보제공·취약계층 피해방지 등 6개 항목을 점검한다.
올해 26개사 중 삼성화재·KB손보·현대캐피탈이 종합등급에서 양호를 받았다. 이들은 상품개발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취약계층 접근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평가됐다.
소비자보호 관련 기관제재,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9개사는 1단계 하향조정돼 최종적으로 '미흡' 이하로 평가됐다. 보통에서 미흡으로 하향조정 된 금융사는 ▲경남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M뱅크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카드이다.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취약으로 분류됐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공모주 청약 전산장애와 관련해 민원이 대량발생 및 처리지연에 주로 기인했으며, 신규 평가대상인 메리츠캐피탈은 상품개발‧판매, 성과보상체계 운영 관련 소비자보호체계 미흡에 취약등급을 받았다.
그 외 14개사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부문별로는 계량부문에서 부산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보통 등급을 받았고 17개사가 양호 등급으로 평가됐다. 비계량부문에서는 메리츠캐피탈이 미흡 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25개사는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 하향조정 전 종합등급이 '미흡' 등급을 받은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에 대해서는 피드백 절차를 통해 개선·보완할 사항을 상세히 안내해 전사적인 개선 노력을 독려할 예정이며, 필요시에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달 중 전체 2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평가 결과 설명회를 개최해 평가 항목별로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차기 실태평가 및 자율진단에 대비토록 하는 등 평가 결과의 환류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등 실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금융업계와 함께 금융사의 소비자보호체계가 보다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